[건강] 비만, 군살만 빼고 싶은 그녀에게 필요한 건 비만치료 ( ) 체형성형 (O)

[건강] 비만, 군살만 빼고 싶은 그녀에게 필요한 건 비만치료 ( ) 체형성형 (O)

 

다이어트는 환자의 특성, 치료 방법에 따라 비만치료와 체형성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비만치료’는 과다한 체지방을 가진 사람에게 실시하며 체중을 줄여 성인병, 당뇨와 같은 질병을 예방합니다. 식이요법과 운동, 약물요법, 수술 등을 동원해 체중을 감량하지요. 반면 ‘체형성형’은 비만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 즉 정상체중에 속하는 사람이 군살을 빼는 일종의 ‘몸매관리’입니다. 편의상 ‘부분 비만치료’라고도 합니다.

▲ 일러스트 이경국

이처럼 비만치료와 체형성형의 개념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 또한 다릅니다. 비만 환자가 체중 감량은 하지 않고 지방흡입을 받는다거나,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보기 싫은 허벅지 살을 빼고자 전신의 살을 빼는 약을 먹는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비만치료’가 필요한지 ‘체형성형’이 필요한지 따져봐야 그에 맞는 처방도 내릴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상태를 알고 치료를 진행하면 훨씬 빠른 시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비만 클리닉에는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환자보다 정상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보기 싫은 군살을 제거하러 오는 환자가 더 많습니다. 이 같은 부분비만 환자들은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신체 일부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돼 있기 때문에 몸 전체의 체중을 줄일 필요는 없습니다. 꼭 필요한 부분만 체형성형을 통하여 교정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지요.

체형성형 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지방흡입술은 특정부위의 지방세포를 관을 통해 빨아내는 수술법입니다. 지방흡입술은 시술 범위가 매우 광범위해서 허벅지, 엉덩이, 복부, 종아리, 팔뚝뿐 아니라 얼굴이나 목 부위에까지 사용됩니다. 지방과 체지방세포를 동시에 제거하기 때문에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이 시술법은 미국에서 1년에 50만명 이상, 유럽에서는 1년에 25만명 이상이 시술 받고 있을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손쉽게 살을 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지방흡입을 하면 안됩니다. 지방흡입술은 전신의 살을 빼기 위한 ‘비만치료’가 아닌 ‘체형성형’ 방법이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요즘에는 남녀노소 모두 아름다움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이렇게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비만클리닉도 성업하고 있지요. 비만치료, 체형성형은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선택할 때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는 전문의인지,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수술 후 관리를 꼼꼼하게 해주는지 등을 반드시 따져봐야 합니다.


/ 장 지 연 | 경희대 의대·의과대학원 졸업. 대한비만체형학회 회장, 경희대 의대 가정의학과 외래교수. 디올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