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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3일 목요일

노무현대통령 서거 두달, 끝없는 참배행렬

 

평일 5,000명 안팎, 주말 1만 넘어... 1주기때'진보의 미래'  발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떠난 지 두 달이나 됐다. 하지만 봉하마을과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는 참배객들의 발걸음은 줄을 잇고 있다.

홈페이지(사람사는세상 봉하마을)를 찾는 누리꾼도 많다.

 

5월 23일 서거 뒤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묘역을 찾은 일부 참배객들은 흐느껴 울기도 한다. 참배객들은 꽃을 들고 와

묘역 앞에 놓기도 하고, 봉분인 비석을 만지기도 한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두달을 맞고 있지만 49재와 안장식
    이후 김해 봉하마을 묘역을 찾는 참배객이 줄을 잇고 있다. 

김해시 노무현대통령생가관광안내센터에 따르면, 고 노 대통령49재와 안장식이 열린 지난 10일 이후 평일에는 4000~5000명, 주말에는

1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이는 안내센터 담당자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집계한 숫자인데, 그 전후에 다녀간 참배객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다.

 

안내센터 관계자는 "지금 참배객을 보면 노 대통령 서거 전

봉하마을을 찾았던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담당자의 근무 시간 때문에 아침과 저녁까지 파악하지 못하는데,

그 숫자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배객은 관광버스를 타고 오기도 하는데, 버스는 평일 40~50대,

주말 90~100대에 이른다. 서울과 호남, 충청 등 전국 곳곳에서

찾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 단위 참배객이 많다.

 

홈페이지도 열기가 뜨겁다. 한명숙 전 총리와 김정란 시인, 조기숙

교수 등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사저 앞에 있는 생가 복원 공사도 거의 마무리 단계다. 김해시는 올해 초부터 복원공사에 들어갔으며, 8월 중순경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 한 회원은 "참여정부와 퇴임 뒤

노무현 대통령께서 한 일을 언론이 제대로 알리지 않았지만, 서거 뒤 대통령의 생각 등을 알게 되면서부터 미안함에다 관심이 높아지면서 계속해서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영두 민주당 위원장(김해갑)은 "요즘 묘역을 찾아오는 참배객들은 비석을 쓰다듬으며 슬피 울기도 한다"면서 "고인은 서민 대통령이었다는 것을 다시 실감하게 되며, 서민들이 고인과 동일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삶도 그랬고 마지막 모습도 그랬는데,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본다"면서 "지역감정과 언론과 싸웠던

삶을 다시 되새기면서 국민들이 감동을 받게 되고, 그 울림은

계속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해시는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사저 앞에 생가 복원공사를
    벌이고 있는데, 8월 중 완공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 기념사업 논의 계속

 

봉하마을 사람들과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진들은 농사일과 묘역 정리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와 아들 노건호씨 부부는 현재 사저에서 지내고 있다. '노사모'와

'시민광장'(부산) 회원들은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김경수 비서관은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 부부는 요즘 주로 사저에만 계신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노건호씨가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냈다고 보도했는데 사실이 아니며, 지금은 회사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들은 묘역 관리를 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묘역은 49재에 맞춰 안장식을 열었는데, 완전하게 조성된 게

아니어서 추가로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노 대통령 '국민장' 장의 비용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아직 정산이

되지 않은 상태다. 김 비서관은 "장의 비용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정산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논의도 시작되었다. 김 비서관은

"기념사업은 이해찬 전 총리 중심으로 계속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게 아니다"고 밝혔다.


▲ 김해 봉하마을회관 건물 외벽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으며, 참배객들은 꽃다발을 놓기도 한다. 

서거 1주기 때 '진보의 미래' 책 발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인 '진보의 미래'가 책으로 나온다.

봉하마을 측은 22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님이 마지막까지 열정을 쏟았던 '진보의 미래'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책은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각계 학자와 전문가,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여 '노무현과 진보의 미래'를 주제로 연구, 토론하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시리즈 형태의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다.

 

봉하마을 측은 "대통령님이 던진 '진보'의 화두를 기초로 다양한

세미나와 심포지엄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토론마당인 <진보의 미래2.0>(www.progress20.net)도 8월 초 공식

오픈을 목표로 구축되고 있고, 이를 통해 진보의 가치와 대안을

토론하는 진보의 공론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은 '진보의 미래 발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 편집팀장은 김성환 미래발전연구원

기획실장이 맡았다. 고 노 대통령과 함께 진보 관련 연구 활동을

자문해왔던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연구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위원장은 이정우 경북대 교수, 연구간사는 김수현 세종대 교수가 맡았다.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때 발간할 예정이며, 3권의 책자를 발간한다. 1권은 대통령의 어록과 메모를 기초로 진보에 대한 고민을 해설하는 (가칭)<노무현, 진보를 말하다>, 2권은 연구 글로 40여 명의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위원회에서 진보에 대한 대통령의 화두가 담긴 유고를 기초로 연구를 진행해 (가칭)<노무현의 질문>, 3권은 인터넷 협업방식으로 연구 참여를 희망한 각계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의

토론을 종합해 (가칭)<노무현과 진보, 그리고 우리>를 각각 출간한다.

 

봉하마을 측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진보주의' 관련 미공개 글을

공개했다.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글은 "전체 줄거리 구성

1차 초안입니다"(2009년 1월 23일), "전체 줄거리 구성에 관하여

2차 초안"(2009년 1월 27일), "전체 줄거리 제3차 초안입니다.

토론으로 정리를 해봅시다"(2009년 2월 8일),

"줄거리 4차 초안입니다. 이 마당에서 토론을 해봅시다"

(2009년 3월 20일), "이렇게 가보면 어떨까요?"(2009년 4월 7일)다.

 

2009년 7월 11일 토요일

노무현대통령 49재 및 추모문화제(다시 바람이 분다)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인  07월 10일  1천여명의 평택시민들이 모인 평택역광장에서 추모문화제, 다시 바람이 분다 를 통해 마음 속 영원한 대통령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천주교, 성공회, 불교계, 참여연대와 함께 한 추모문화제에서 길이 없는 곳에서 죽음으로써  길이 되어 주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며 민주주의를 지킬것을 약속했습니다. 현명하지 못했던 우리의 판단으로 빼앗긴 민주주의를 꼭 제자리에 되돌려서 잘 지키겠습니다, 영원히 뺏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목청높혀 함성을 질렀습니다.

낮에 별이 있어도 보이지 않고 밤이 되어야만 보이는 것처럼 노무현 전대통령님은 지금은 비록 보이지 않지만 우리들 마음속에 영원한 대통령으로 기억되실 겁니다

 

 

 


 

 

 

 

MBC스페셜, 노무현이라는 사람

노 전 대통령의 주치의 송인성 교수님, 친인척 대표 정재성 변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를 했던 부림사건 피해자들을 최초로 독점 인터뷰한 내용 발췌 했다.

원창희 고교 동창 "고교 시절 너무 가난해서 학교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야간 근무만 하는 서점에서 일하기도 했다"

문재인 변호사 "(부림사건을 맡기 전까지)유능하고 사건 많고 승률 높고 수입도 많고 일반적으로 성공한 변호사 였다.

고호석 부림사건 피해자 "다른 재소자들에게 듣기로 너무 잘나가는 변호사라 들어 믿지 않았는데 진지하게 우리를 변호했다. 책을 열심히 읽고 저희들하고 많은 대화를 한 분이다"

김성례 주부: "기존에 정치인은 거짓말 잘하고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되면 뭐든지 잘 할 것처럼 하지만 결국 그렇지 않잖아요. 근데 그런 것을 전혀 상관하지 않는 좀 다른 사람을 만났다는 그런 것"이라며 '노사모'에 가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상돈 중앙대 법학과 교수:  (종로에서 당선된 후 부산으로 돌아가 낙선했을 때) 노 전 대통령이 출마한다고 한국 정서가 한 번에 바뀌지는 않지만, 그런 의지가 어떤 하나의 상징성이 됐다.

문재인 변호사: 심지어 무슨 행사를 하는데 대통령 담배를 얻어 피우는 사람도 있었다니까요. 권위의식이 없었던 분이다.

양정철 전 비서관: "(박연차 로비 사건 이후) 참모들이 가장 가슴이 아팠던 것은 '내가 정치를 안했으면 내가 대통령을 안했으면 그 사람들이 고통을 당했을까'라고 후회하셨던 것인데, 정말 열심히 살아온 당신 생애를 부정하는 말로 들려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송인성 전 주치의: "보통 분부가 있으시면 비서관을 통해서 하시는데 직접 전화를 하시더라고요"라며 한동안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다가 "두 달 전 즘에 전화를 직접 하셨어요. 그래서 건강보다는 하여튼 '요새 잠을 잘 못 잔다. 누울 수가 없다. 누우면 자꾸 가슴이 조여오고 숨을 쉴 수 가 없다'고 하셨다"

안희정 전 보좌관: "'지기추상 대인춘풍'(持己秋霜 待人春風: 타인에게 관대하고 자기에게 엄격한 사람)'이라는 가르침을 줬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작은 허물도 아주 크게 부끄러워하는 사람"이다.

노 전 대통령 생전 인터뷰에서 "그동안에 사람들이 나한테 붙여줬던 별명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별명입니다"라며 바보라는 별명을 좋아한다며 미소지었다.

노무현대통령 49재, 추모문화제 (바람이 다시 분다)

2009년 07월 10일  평택역 광장에서 치러진 노무현대통령 49재, 추모문화제

다시 바람이 분다

 

49재를 치러야 비로소 영혼이 이 세상에서의 일을 정리하고

저 세상으로 떠난다고 합니다. 

사람냄새 가득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 편히 가십시요.

 

남은 저희들이 못다 이루신 꿈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 갈 세상', 우리가 이루어야 할 세상을....

 

49재 및 추모문화제를 통해서 ‘인간 노무현’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그의 마지막 절망이 무엇인지, 그 죽음이 현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돌아보며,  

 

고 노무현 전 댜통령이 직접 통기타를 치면서 즐겨 불렀던 상록수와

아침이슬 등이 불러지면서 숙연한 가은데 가시는 임을 그리워하며...

 

소설가 공지영님의 노무현대통령 49재 추도글을 올립니다

 

대통령이면서 시민이고자 했고

정치인이면서 정의롭고자 했으며

권력을 잡고도 힘없는 자 편에서

현자였으나 바보로 살아

마침내 삶과 죽음까지 하나가 되도록

온몸으로 그것을 밀고 갔던

한 사람이 있으니

그를 미워하면서 사랑했던 우리는

이제 그를 보내며 영원히 우리 마음에

그를 남긴다.

 

 


 

 

 

 

 

 

 

 

2009년 7월 10일 금요일

'바보 엄마' 노무현, '모진 아버지' 이명박

'바보 엄마' 노무현, '모진 아버지' 이명박

  미디어토씨  핫뉴스분석  2009/07/07 (퍼옴)

 

“가족들은 엄마를 잃어버리기 이전에 이미 엄마를 거의 ‘잊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엄마의 실종을 계기로 ‘잃다’와 ‘잊다’가 같은 말이었음을 뻐아프게 깨닫는다.” - 정홍수, 「피에타, 그 영원한 귀환」,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1. ‘바보 엄마’ 노무현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 석자 뒤에 붙는 별명은 전투적이다. ‘승부사’라는 닉네임이 그렇고, 그 닉네임에 붙는 ‘냉철’ ‘뚝심’ 등의 수식어가 그렇다. 이처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행적에 새겨진 이미지는 남성적이다.

하지만 다르다. 국민과의 접촉면에서 내보인 그의 면모는 사뭇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과 대비해도 전혀 다르다. 대국민 접촉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비교 속에서 부각되는 그의 이미지는 (흔히 말하는) 여성적이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수다스런’ 사람이었다. 걸핏하면 컴퓨터 앞에 앉아 열린우리당원과 국민에게 편지를 쓰던 사람, 품격을 팽개치고 할 말 안 할 말 가리지 않던 사람, 때론 ‘내 편’을 지키기 위해 ‘네 편’에게 삿대질을 하던 사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꾸밈없는’ 사람이었다. 어설픈 통기타 솜씨에 의지해 ‘상록수’를 멋없이 부르던 사람, 종교가 뭐냐는 추기경의 질문에 눈을 내리깔고 ‘나이롱’ 신자임을 고백하던 사람, 가슴이 답답하면 비서에게 담배 한 개비를 얻어 피우던 사람,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무던한’ 사람이었다. 지난 행적을 꼬투리 잡아 공격을 가하던 검사에게 뒤끝을 보이지 않은 사람, 상대편이 ‘정신병자’ 운운해도 그냥 웃고만 사람, ‘노무현 전 대통령 탓’이 국민 스포츠가 되었어도 천장 한 번 올려다보며 한숨만 내쉰 사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런 사람으로 비쳐졌다. 끌어안는 사람, 바로 ‘엄마’였다. 때론 그악스럽게, 때론 호들갑 떨면서, 그러면서도 가족을 챙겨주는, 그래서 그의 존재가 귀찮고 짜증나면서도 당연시됐던 ‘보통 엄마’였고 ‘바보 엄마’였다.

2. ‘모진 아버지’ 이명박

이명박 대통령은 ‘독선적인’ 사람이다. 자수성가 신화를 읊조리면서 자신의 경험과 사고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사람, 그렇게 일방적으로 부여한 정당성을 앞세워 순종을 강요하는 사람.

이명박 대통령은 ‘모진’ 사람이다. 자신의 가치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계율로 다스리는 사람, 반항하는 자식에게 회초리를 드는 사람.

이명박 대통령은 ‘편애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가치에 대한 호오에 따라 애증을 여과없이 내보이는 사람, 직업과 성적에 따라 상벌을 엄연히 구분하는 사람.

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사람으로 비친다. 내치는 사람, 바로 ‘아버지’다. 행여 온화한 모습을 보여도 그 뒤로 엄한 시선을 감춘 사람, 그러면서도 권위를 인정받기를 원하는 사람. 그는 ‘가부장’이고 ‘모진 아버지’다.

3. ‘모진 아버지’의 핍박과 ‘바보 엄마’의 설움

출발이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모두 같은 신화에 기대어 대통령이 된 사람들이다. 빈곤한 가정환경, 자수성가한 경력, 정치적으로 아웃사이더였던 이력 등을 무기 삼아 대권을 손에 쥔 사람들이다.

과정도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개혁’의 열망을 안고, 이명박 대통령은 ‘성장’의 기대를 안고 대통령이 됐지만 얼마 못가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대통령 탓’을 ‘고스톱’에 필적할 만한 국민스포츠로 만든 사람들이다.

하지만 다르다. 스타일이 다르고 이미지가 다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끌어안는 스타일이었고, 이명박 대통령은 내치는 스타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바보 엄마’의 이미지로 남았고, 이명박 대통령은 ‘모진 아버지’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바로 이 점이 민심을 ‘盧추모-反MB’로 흐르게 한 근원이다.

여기에 살아있는 권력의 무리한 수사와 죽은 권력의 인간적 고뇌가 ‘모진 아버지’의 핍박과 ‘바보 엄마’의 설움으로 묘사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민심의 저울 위로 올리게 한 것이다.

▶국민여론조사 - 검찰의 ‘노무현 수사’에 대해
‘검찰수사가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간 잘못은 없는지 그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 60.0% : ‘법절차에 따른 정당한 검찰권 행사였으므로 별도의 책임규명은 불필요하다’ 34.7%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2009년 5월 25일 조사

4.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아버지’에 대한 반발

움직이지 않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저주를 퍼부은 사람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통분한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 정치인에 대한 정서를 바꾸지 않고 정치적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 이들은 상수다.

움직이는 건 부동층이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찍었다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한 사람들이 수시로 움직이면서 국면을 열고 정국을 좌우한다. 이들의 선택에 따라 국민 여론의 향배가 달라지고 정당 지지도가 춤을 춘다. 이들은 변수다. 캐스팅 보트권을 쥔 결정적 변수다.

이들은 이중적이다. 2008년엔 촛불을 들었고, 2009년엔 향불을 피웠지만 같은 해 벌어진 총선에선 뉴타운에 열광했고 용산참사에 냉담했다. 민주 의제엔 호응했지만 민중 의제엔 불응했다.

이들의 이중성은 하나의 가치에서 나온다. 바로 자유다. 이들은 극심한 경쟁체제에 순응하면서 능력을 키우려 하고 능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국가는 기회를 제공하고 통제를 제어하면 할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는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자유로운 이익추구’의 여건만 만들면 된다고 믿는다. 나머지는 개인의 자유의지와 능력에 맡기면 된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의 경제사회적 통제(교육과 부동산)에 반발했고 이명박 정부의 정치사회적 통제(표현의 자유)를 거부한다.

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反MB’로 기운 것은 필연이다. ‘747’로 대변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성장 이데올로기가 ‘자유로운 이익추구’의 장을 열어줄 것이라던 믿음이 깨진 상태에서 광장 봉쇄로 상징되는 공안 회귀가 ‘자유로운 의사표현’의 장마저 앗아간다고 판단하면서 이들은 불만을 키워왔다. ‘자유로운 이익추구’의 장이 줄어드는 상태에서 ‘이미 잡은 물고기’라고 여겼던 ‘자유로운 의사표현’의 장마저 위축되니까 반발한 것이다. 이들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는 상실과 퇴행을 결정적으로 확인하는 계기였다.

5. ‘모진 아버지’의 ‘엄마’ 되기

중도강화·친서민으로 집약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근원적 처방’은 ‘엄마’ 되기다. ‘모진 아버지’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어진 엄마’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화장이요 이벤트다.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점을 보면 그렇다. 서울 이문동 골목시장을 찾고 원주 마이스터고를 찾아 ‘엄마’의 손길을 연출하려고 한다.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는 ‘엄마’의 눈길을 연출하려고 한다. 그곳에서 또 다시 ‘소싯적’을 자랑해 탈을 냈지만 아무튼 그렇게 시도한다.

‘무차별’을 강조하려는 점을 보면 그렇다. 떢복이집·슈퍼 주인과 담소를 나누고, 보육원의 아이를 들어올리고, 마이스터고 학생들과 ‘짬밥’을 푸는 모습을 통해 차별없는 애정을 강조하려고 한다. 능력·지위를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 ‘엄마’의 무차별적 사랑을 강조하려고 한다. 그 전에 노동유연성을 강조하면서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아무튼 그렇게 시도한다.

‘보살핌’을 부각시키려는 점을 보면 그렇다. 사교육 근절을 다짐하고, 청년실업을 근심하는 모습을 통해 자애로운 보살핌을 부각시키려 한다. 자식 걱정에 노심초사하는 ‘엄마’의 무한대 사랑을 부각시키려 한다. 그 과정에서 학원심야교습 금지를 놓고 오락가락하면서 날림정책을 노출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시도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강화·친서민은 청와대가 말하는 것처럼 ‘MB다움’의 회복이 아니다. 그건 ‘노무현스러움’의 모방이다.

6. ‘엄마’ 되기는 성공할까?

성공할 수 없다. 앞 다르고 뒤 다른 언행 때문만이 아니다. 부응할 수 없다. 부동층의 2가지 욕구를 충족시킬 수가 없다.

‘자유로운 이익추구’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올려야 한다. 바닥에서 맴도는 경기를 끌어 올려 ‘자유로운 이익추구’의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하지만 기약이 없다.

‘자유로운 의사표현’ 요구는 오히려 억압한다. 미디어법 처리를 강행하려 하고, 사이버 모욕죄 도입을 다그치고, 시국선언 한 전교조를 압수수색한다. 어쩔 수가 없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집토끼’인 보수층이 떠나간다. 그러면 ‘산토끼’를 잡아봤자 별무소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쩔 수 없이 외길로 달린다. 이게 문제가 된다.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억압하는 행태가 ‘모진 아버지’의 ‘엄마’ 되기를 가로막는다. 회초리 든 손을 뒤로 숨긴 채 다른 한 손으로 뺨을 어루만지는 것으로 인식케 한다.

▶국민여론조사 -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행보에 대해
‘기대 안돼’ 55% : ‘기대 돼’ 37%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2009년 6월 29일 조사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날은 유동적이다. 민심은 언제 또 바뀔지 모른다. ‘反MB’ 정서가 2007년 대선과 같은 ‘반발성 투표행위’를 낳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가 없다.

개별적이란 게 문제다. ‘盧추모’도 ‘反MB’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개인에 맞춰져 있다는 게 문제다.

‘盧추모’ 정서가 민주당에 대한 지지로 연결되지 않는다. 깜짝 반등은 반짝 효과였을 뿐이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다시 내려간다. 왜일까? 별개로 보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별개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국민은 잊지 않는다. 2002년 대선 때 자기들이 뽑은 대선 후보를 제치고 정몽준 후보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졌던 구 민주당의 행태를, 참여정부 때 당과 청와대가 분리돼 따로 놀았던 과정을, 참여정부 이후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거리를 뒀던 전력을, 그리고 지금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를 발전적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목도했고 목도하고 있다.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별개로 본다.

‘反MB’ 정서가 표심을 한나라당에서 이탈시킬 것이라고 보는 건 속단이다. 4.29재보선 때처럼 잠시 동안의, 부분적인 이탈은 나타날 수 있지만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이탈을 예단하기는 힘들다.

박근혜 전 대표가 버티고 서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류가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갈등관계를 빚는 동렬의 정치인으로 대기하고 있다. 바로 이 박근혜 요인이 완충역할을 한다. 박근혜 요인이 ‘反MB’ 정서가 한나라당으로 확산되는 걸 차단하고, ‘反MB’의 반사이익이 민주당으로 흐르는 것을 막는다. 여차하면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을 버림으로써 ‘反MB’ 정서로부터 탈출할 여지를 만든다.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그렇게 작용할 여지를 축적한다.

▶국민여론조사 - 대통령과 정당 지지도

                       4월 18일       5월 25일       6월 22일
이명박               32.7%           27.4%          25.3%
한나라당            31.4%           21.5%          23.3%
민주당               13.0%           20.8%          20.7%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

8. 그러면…

‘盧추모’는 ‘촛불’을 밝히지 않고, ‘反MB’는 탄핵 카드를 꺼내지 않는다. ‘盧추모’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걸 꺼리고 ‘反MB’가 파국상황을 부르는 걸 경계한다. 그 대신 개인적으로 행동한다. 개인적으로 검은 리본을 달고, 개인적으로 MB비판 댓글을 단다. 민주당에도, 진보정당에도 기대지 않는다.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주목할 현상이다. 민심이 ‘민주주의 위기’를 우려하고 ‘소통’ 요구를 쏟아내면서도 反MB 민주전선 구축에 나서는 민주당과 진보정당을 신뢰하지 않는다.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민심이 말하는 건 이런 것이다.

국민에게 ‘민주’는 채권이다. 돌려받지 못한, 떼일 위기에 놓인 채권이다. 그래서 돌려받으려 한다. 하지만 돌려받지 못한다. 사채업자처럼 조폭을 동원할 게 아니기에 어떤 방도를 강구해야 할지 몰라 발을 구르고 있다. ‘싸움의 기술’을 알려달라고, ‘투쟁의 비전’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채권을 돌려받는다고 해서 이문이 남는 건 아니다. 채권을 돌려받아봤자 본전치기일 뿐이다. 국민은 플러스알파를 원한다. 본전치기에 이문내기를 추가하려고 한다. 약탈하는 것도 싫지만 빼앗기는 것도 싫기에 성장하면서도 분배를 이루는 전략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략과 방도를 국민 앞에 내놔야 한다. ‘반대하는 민주’가 아니라 ‘제시하는 민주’, ‘구호로서의 진보’가 아니라 ‘생활상의 진보’를 내놔야 한다.

뛰어넘어야 한다. 민주니 진보니 하는 구분법도, 민주당이니 진보정당이니 하는 구별법도 뛰어넘어야 한다. 민주당에서 ‘진보’의 여지를 끌어내고, 진보정당에서 ‘구체’의 내용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 민주당은 대장간에 가 담금질을 받아야 하고, 진보정당은 저잣거리에 나가 세상물정을 배워야 한다.

연대는 고안되는 것도, 기획되는 것도 아니다. 저잣거리에서 국민들에 의해 담금질 되면서 숙성되는 것, 밑에서 끊임없이 부대끼면서 ‘민주’의 실천력을 배가시키고 ‘진보’의 구체성을 확보하는 것, 이게 바로 연대다.

▶국민여론조사 - ‘2010 지방선거에서 범야권 단일후보가 나온다면 지지할 의향이 있는가’
‘지지하겠다’ 48.1% : ‘지지하지 않겠다’ 36.4%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2009년 6월 22일 조사

※이 글은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를 맞아 ‘광장’ ‘코리아연구원’ 등이 오늘(7일) 오전 9시 30분부터 공동개최하는 ‘노무현의 시대정신과 그 과제’ 심포지엄의 발표문으로, 일부 내용을 수정한 것입니다.

'노무현 49재'에 부쳐-그는 환생했는가

'노무현 49재'에 부쳐-그는 환생했는가

미디어토씨 뉴스에세이 2009/07/10(퍼옴)

 

1. ‘인간 노무현’은 환생했습니다. 생전의 업에 따라 다음 세상에서의 생이 결정된다는 49재 기간 동안 노무현은 온전한 인간으로 환생했습니다. 어렵게 컸기에 비슷한 이웃을 끌어안을 줄 알았던 ‘어머니’ 같은 존재로 다시금 각인됐습니다.

‘정치인 노무현’도 부활했습니다. 49재 기간 동안 노무현은 올곧은 정치인으로 환생했습니다. 고난의 정치도정을 자신을 버리는 지혜로 이겨냈던 ‘바보 정치인’으로 다시금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노무현’은 환생하지도, 부활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49재 기간 동안 그 누구도 쉬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노무현’의 공과를, ‘노무현 정부’의 공과를 함부로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슬픔이 물결치는 추모기간이니까 차가운 시각과 건조한 어투는 삼가야 한다고 모두가 여겼습니다.

 

2. 노무현을 영원히 떠나보내며 확인합니다. 이제는 아닙니다. 슬픔이 자리했던 가슴에 열정을 담고 눈물을 자아냈던 눈망울에 이성을 채워야 합니다. 그리고 평가해야 합니다. ‘대통령 노무현’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예단은 하지 않습니다. ‘대통령 노무현’에 대해 실패 또는 성공의 낙인을 미리 찍지 않습니다.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골방에 틀어박혀 개인적으로 ‘대통령 노무현’에 별점을 매기는 행위는 그리 생산적이지 않습니다.

함께 해야 합니다. 봉하마을에, 서울광장에, 대한문 앞에 모였던 모든 이들이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삽니다. 다 함께 ‘대통령 노무현’을 평가해야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하고 혁신하는 힘과 세력이 생깁니다.

3.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아주 절박한 심정으로, 매우 긴요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대통령 노무현’은 단 한 번도 진지하게 평가된 적이 없습니다. ‘대통령 노무현’의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실패’ ‘무능’ 심지어 ‘사기’라는 낙인을 찍었습니다. 그리곤 버렸습니다.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버림’이 ‘충분한 사유’를 동반한 것이라면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없었습니다. ‘충분한 사유’는 몇 개의 조각이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전제해 놓고 그 가치에서 일탈한 ‘대통령 노무현’의 사례 몇 개를 얼기설기 엮은 것이었습니다.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후 사정을 참작할 수 있었습니다.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참패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고, 느닷없이 켜진 촛불에 황망해 했습니다. 눈앞의 대사에 밀려 지난 대사를 돌아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촛불이 스러진 뒤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안 됩니다. 이번에도 경황없이 흘려보내면 안 됩니다. ‘대통령 노무현’의 공과를 인상비평 영역에 남겨둬서는 안 됩니다. 

 

 

4.  ‘대통령 노무현’의 ‘해원’을 위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원’엔 이미 주장이 깔려있습니다. ‘억울하다’는 주장, ‘부당하다’는 주장이 깔려있습니다. 나아가 ‘정당하다’는 주장 또한 스며있습니다.

‘해소’를 위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억울하다’ ‘정당하다’는 당사자의 주장과 ‘실패’ ‘무능’ ‘사기’라는 제3자의 주장이 엇갈리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입니다.

‘해체’를 위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억울하다’는 주장과 ‘실패’라는 평가 사이에서 팽팽하게 조성된 반목과 갈등을 해체하기 위해서입니다. 49재 기간동안 휴전상태에 있었던 이 반목과 갈등이 49재 이후에 격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5. 캐릭터에 의존한 정치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몇몇 ‘이미지 정치인’이 실증합니다. 순간적 인기는 끌지 몰라도 지속적 지지는 받지 못합니다.

‘노무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인간 노무현’의 캐릭터에 압도된 세력 단합과, ‘인간 노무현’의 캐릭터에 의존한 정치 모색은 일장춘몽으로 그치기 십상입니다. 민주당 내에서 ‘친노통합론’이 제기되고, 일부 친노 세력 내에서 ‘독자신당론’이 모색되지만 부질없습니다.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평가가 끝장을 보지 않는 한 그런 주장과 모색은 모두 공염불에 그치고 맙니다.

 

6. 국민은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여미면서 ‘민주시민’의 도리를 다 하고자 하지만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서성이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어느 세력인가를 지지하고 싶지만 대상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습니다.

‘민주’를 위해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한다는 훈수는 타당하지만 그것이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승리하는 세력’이 되는 비전을 제시해야 훈수는 비로소 완결됩니다.

그러려면 성찰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대통령 노무현’에 붙어있는 ‘좌파 신자유주의’란 딱지를 걷어내야 합니다. 그 딱지에 스며있는 각인각색의 ‘진보 카테고리’를 하나로 통일시켜야 하고, 그 위에 ‘민주’를 결합시켜야 합니다.

‘인간 노무현’은 보내고 ‘대통령 노무현’은 불러내야 합니다. ‘인간 노무현’의 영면을 기원하면서 ‘대통령 노무현’의 불면상태를 끌어내야 합니다. 오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노무현 49’재에 부치는 발제문입니다.

2009년 6월 28일 일요일

5월 29일 시청앞 광장에서 치러지는 노제에...

 

새벽 3시 30분에 들어와 분향소에서 촬영한 애경행사관련

 

현장사진들과 함께 현재의 감정을 두서없이 적어 정리를 하고나니

 

새벽 5시를 가리킵니다.

 

세안을 하고 역 광장 시민분향소로 나가니 6시 20분, 새벽바람에

 

흩어진 조문객들의 편지를 모아놓고 7시 13분 열차를 타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치러지는 노제에 참석 

 

오전9시부터 광장에 앉아 대형화면으로 비쳐지는 경복궁에서 치러진

 

영결식을 지켜보며 시청앞 광장에서 치러지는 노제를 통해 

 

차마 보내지 못할 노무현대통령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몇 십만명의 국민들은 노란리본에, 모자, 두건을 쓴 채 기다리다

 

서서히 영구차가 진입하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울음바다가 되어  

 

만장기를 들고 영구차 뒤를 따랐다. 1만 여개의 만장기가 영구차를

 

따르며

 

아침이슬과 상록수를 부르며  서울역까지 따라가는데 무려 5시간이나

 

지나 있었다. 도저히 걸을 힘도 말할 힘도 없어 일행에서 뒤로 빠져

 

나왔다.

 

수원 연화장까지는 함께 하지 못하고 평택으로 내려와 조문객들을

 

맞아 슬픔을 나눴지만 이 아쉬움은 무엇 때문일까?

 

서거 당일 봉화마을로  내려가 밤을 세며 조문을 하고 국민장이

 

치러지는 일주일간은 상주로서 조문객들을 맞아 최선을 다했고

 

영결식 당일에는 만장기를 들고 영구차 행렬에 동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 없다.

 

         화성시 안미희 의원님, 안양시 심규순의원님과 함께 시청앞 광장에서

         만장기를 들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21:00 추도식을 하고 난 후

  24:00 평택역 시민분향소가 철수되는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민주당 식구들, 노사모 회원들, 참여연대를 포함한 시민단체,            평택시청 직원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7월 10일 49제를 기약합니다.

5월25일 평택역 시민 분향소를 지키다

아침 07:00부터 새벽 2시까지 시민장으로 치러지는

평택역 분향소에서 상주로 조문객을 맞이하는데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문인파는 줄어들지 않았다. 방명록에 애도의 듯을 담은

글과 편지를 남겨주시고 향을 피우고 국화 한 송이를 영정 앞에

놓고는 흐느끼며 우시는 시민에서부터, 너무 기가막혀 차마 울지도

못하고 넋을 잃고 영정사진을 바라보는 시민들과  통곡을 하는

시민들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슬픔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모두들 정말 고맙습니다

5월 24일 아기야 너를 지키듯 지켜드렸어야 했는데...

                   줄지어 조문 순서를 기다리는 평택시민 여러분  

 

                   

                    아기야 너를 보살피고 지키듯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드렸어야 했는데 ....

2009년 5월 23일, 당신께서 외로이 세상을

등지신 날  그 시각 이후로 대한민국은

울고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 하나하나

모두 울고 있습니다. 그들을

막아서는 경찰도 마음속으로 울고

있습니다.

마지막 담배 한 개비 태울 시간도 없이 가버린

당신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무엇이 그리 급했습니까?
지금은 그저 나약하게 울고 있지만, 저희들은

잊지 않을 겁니다.
훗날, 역사가 말해 줄 겁니다.
저희들을 믿고 지켜봐 주십시오.
고생하셨습니다
.

지금 이 순간, 당신이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