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과일’ 블루베리
북미에서 7월은 ‘블루베리(blueberry)의 달’이다.
7월 초부터 8월 첫째 주까지 5주간 집중적으로 수확되기 때문이다.
스트로베리(양딸기)·라즈베리(산딸기) 등 다른 ‘베리 형제들’에 비해
블루베리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딸기지만,
색깔이 검푸르러 블루베리(청딸기)라 부른다.
블루베리의 90%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 생산되는데,
절반은 생과로, 나머지는 통조림·냉동·건조·액상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돼 유통된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0대 ‘수퍼푸드’에
토마토·녹차·귀리 등과 함께
블루베리를 선정한 바 있다. 또 미국의 영양 전문가 스티븐 프렛 박사가 뽑은
14가지 수퍼푸드에도 이름을 올렸다.
프렛 박사는 저서인 『수퍼푸드 RX』에서
“시금치·연어·블루베리가 가장 중요한 수퍼푸드다.
블루베리·시금치를 매일 먹고 연어류 생선을 주 2∼4회 섭취해야 한다.
이 세 음식만 먹어도 수명을 연장하고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기술했다.
미국 농무부 산하 인간영양연구센터(HNRCA)도
40여 가지 과일·채소 가운데 암과 노화 관련 질병의 예방·치료 효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블루베리를 선정했다.
‘유스베리(youth berry)’로 통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덕분에 ‘브레인 베리(brain berry)’란 별명도 얻었다.
대표적인 웰빙 성분은 안토시아닌이다.
보라색 색소 성분이자 항산화 물질이다.
안토시아닌은 암·노화의 주범인 유해(활성)산소를 제거한다.
특히 혈관에 쌓인 유해산소를 없애 동맥경화·심장병·뇌졸중 예방에
유효하다. 안토시아닌은 또 빛의 자극을 눈에 전달하는 로돕신의
재합성을 도와 시력 개선에도 유익하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 눈을 혹사하는 학생, 노안으로 눈이 침침한 노년층에게
블루베리는 권할 만한 과일이다.
안토시아닌은 특히 씨와 껍질에 많이 들어있으므로 생과로 먹는 것이 좋다.
블루베리는 또 요로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요도와 방광 내의 점막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 준다.
서구에서 요로 감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블루베리나 크랜베리를
추천하는 이유다. 다이어트용 식품으로도 훌륭하다.
생과의 100g당 열량이 52㎉(통조림 87㎉, 잼 181㎉), 지방 함량이
0.4g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생과는 냉장고에서 한 달가량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냉동하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블루베리는 우유·요구르트 등과 함께 믹서에 갈아 음료로 마실 수 있다.
신선한 것은 푸른색이 선명하고 과육이 단단하다.
또 표면에 은백색의 가루가 묻어 있다.
붉은 빛이 돌면 덜 익은 것이다.
탄력이 없고 물기가 많으면 과숙했다는 뜻이다.
냉장·냉동 보관할 때는 물에 씻지 않고 마른 상태에서 넣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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