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30일 수요일

수명 다한 가전제품, 신호체크

가전제품에는 유통기한이 따로 없다. 관리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가전제품의 수명, 언제까지 쓸 수 있을까?

Signal 사람 얼굴이 누렇게 뜬 것처럼 보인다
TV의 평균 수명은 9년 정도. 하루 5~6시간씩 TV를 시청하면 5년 이내에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전반적으로 화면의 색감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때는 사람의 얼굴로 브라운관의 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얼굴이 누렇게 뜬 것처럼 보이고 화면 전반에 노란 기가 돈다면 브라운관의 수명이 다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색 번짐 현상이나 화면이 흐려지는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는데, 이 경우는 소소한 고장일 때가 많다.


Signal 새 테이프를 넣었는데 화면에 흰 줄이 생긴다
VTR과 DVD의 평균 수명은 7~8년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격 경쟁으로 저렴한 부품을 사용하는 탓에 5년만 지나도 기계의 수명이 다하는 경우가 생긴다. VTR와 DVD 모두 헤드 드럼의 상태로 수명을 판단하는데, 새로 출시된 테이프나 DVD를 넣고 2시간 이내에 화면에 흰 줄과 잡음이 생긴다면 헤드의 상태가 불량한 것이다. 수명이 다한 헤드 드럼의 경우 보통 6만~15만원대의 부품비가 들어가므로 이때는 새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Signal 세탁기 통이 한쪽으로 돌고 난 뒤 멈춘다
세탁기 사용자들은 진동이 심하고 소리가 크면 심각한 고장을 걱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바닥의 수평을 정확히 맞추고 벨트 쪽만 검사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오히려 세탁기 통의 회전에 문제가 있다면 세탁 모터의 수명이 다했음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한쪽으로 돌 때는 정상이었다가 다른 쪽으로 돌아야 할 때 멈춰버리면 고장을 의심할 수 있다. 또 세탁은 정상적으로 끝났는데 탈수가 안 될 때에도 모터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모터가 낡았을 경우 새것으로 교체하는 데에는 20만~30만원 선의 비용이 든다. 이와 달리 세탁기 통의 회전이 약해지면 벨트 부속만 교체하면 되는데 부품 비용은 2천~3천원대로 저렴하다.


Signal 갑자기 인터넷이 꺼지고 프로그램 실행이 끊긴다.
컴퓨터를 구입하고 2~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이유 없이 인터넷 연결이 끊기고 잘 실행되던 프로그램이 갑자기 닫히기도 한다. 혹은 이유 없이 파일이 깨지고 하드 디스크의 회전 소음이 유난히 크게 들리는데, 고장은 아니지만 CPU의 성능이 크게 떨어진 것이므로 수명을 다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인터넷 선을 수리해도 이러한 증상은 크게 개선되지 않으므로 수명 다한 CPU를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Signal 물이 흐르는 증상은 없는데, 냉동실·냉장실 모두의 작동이 약해진다.
냉장고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인 컴프레서는 보통 6~7년이면 수명을 다하는데 새것으로 바꿀 경우 15만원에서 25만원이 든다. 수명을 다하면 냉동실과 냉장실의 온도가 높아지다가 결국에는 전혀 작동을 하지 않는 것이 특징. 똑같이 냉동·냉장에 문제가 있어도 냉장실 바닥으로 물이 흐르고 모터 돌아가는 소리도 크다면 드레인 구멍이 이물로 막혔기 때문. 3만원 정도 비용이면 수리가 가능하다.


Signal 밥이 푸석해지고 마지막에 증기 배출이 안 된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밥솥은 IH 가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예전보다 수명이 짧아서 평균 수명이 5년 정도. 가장 중요한 부품은 PCB라고 불리는 회로기판인데 밥을 하는 동안 증기가 새지 않았는데도 밥이 푸석해지고 맛도 없어졌다면 수명이 다했다고 볼 수 있다. ‘취사’가 끝나고 증기 배출이 안 될 때에도 회로기판의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새 부품을 사려면 8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와는 달리 보온 상태일 때 밥이 누렇게 변하는 것은 고무 패킹이나 밸브의 이상이므로 적은 비용으로 수리가 가능하다.


Signal 모터의 소음이 심각한 수준이다
보통 먼지 흡입력이 약해지면 청소기 교체를 고민하는데, 이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먼지 봉투를 청소하고 필터를 교환하면 먼지를 빨아들이는 힘이 자연히 좋아지기 때문. 오히려 청소기 사용 중에 모터 소리가 거슬릴 정도로 커진다면 수명이 다했음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모터는 교체 시기가 되면 소리가 커지고 잔 고장도 많아지는데, 수리 비용이 새 제품 구입 비용의 2/3나 된다. 모터만 교체하면 영구히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다른 부품의 노후를 고려하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Signal 송수신 장치를 고쳤는데도 고장이 계속된다
전화기의 수명은 송수신 상태로 판단하는데, 이를 담당하는 회로기판의 평균 수명은 8~9년이다. 송수신이 안 돼서 다른 부품을 갈았는데도 같은 문제가 계속된다면 회로기판의 수명이 다한 것으로 새 부품은 7만원 정도. 가장 빈번하게 접하는 잡음은 오히려 쉽게 해결되는 트러블. 기계적으로는 코드 불량 때문에 생기는데, 4천원이면 교체가 가능하다. 통신사의 라인이 낡았을 때도 잡음이 발생하고, 인터넷과 전화선을 함께 쓰는 경우에는 인터넷의 잡음이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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