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9일 수요일

고속철 평택구간 지하화해야

 

 

“고속철 평택구간 지하화해야”
평택주민들 “대안없는 주민설명회 필요없어”… 집단 퇴장해 무산
[경기일보 2009-8-14]

국토해양부가 13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고속철도 수도권노선 확충사업 주민설명회가 지하화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거부로 무산됐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오후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진위면 주민을 대상으로 고속철도 수도권노선인 수서~평택 확충사업 사전환경성검토 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설명회에 참석했던 주민 500여명이 대안없는 설명회는 들을 필요가 없다며 퇴장해 설명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정영란 시의원은 “주민설명회 이전 세교동사무소에서 시의원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상으로 설계되어 있는 노선을 지하로 바꾸기로 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원안 그대로 주민설명회를 갖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지상으로 계획된 고속철도 사업을 결사반대하고 평택구간만을 지상으로 설계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참가 주민들도 “유서 깊은 문화재가 있는 진위향교에 고속철도 지상공사가 웬 말이냐”며 “미군기지로 인한 지성 소음만으로도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 고속철 소음까지 합세한다면 더 이상 삶을 살 수 없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노병국 철도시설공단 사업전략팀장은 “승객의 경관 및 고속철의 안전문제 등으로 철로를 지상으로 설계하게 됐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만큼 지하로 건설하는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서~평택 고속철도 확충사업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성남·용인·화성·오산·평택시를 잇는 총연장 61.067㎞노선으로 국토해양부가 6조1천억여원을 들여 오는 204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중인 사업이다.

 

그러나 이 노선의 경우 수서에서 화성시 통탄까지는 지하로 설계됐으나 통탄부터 경부철도 KTX와 45번 국도가 교차하는 팽성읍 남산리 일대까지(평택시 전역 총연장 28.5㎞)는 지상으로 설계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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