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넘쳐나는 다이어트 비법들. 너무 많은 지식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 가장 쉬운 방법부터 실천하세요. 비만환자들에게 “모든 다이어트 방법을 다 잊어버리고 2009년에는 다이어트 일기 한 가지만 제대로 쓰라”고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다이어트 일기를 쓰는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마디로 그날 뭘 먹고 얼마큼 움직였는지 기록하면 됩니다. 먼저 매 끼니마다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칼로리를 모두 플러스(+)로 기록하세요. 활동량을 적을 때는 1분에 몇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지 마이너스(-)로 표시하세요. 예를 들면 ‘밥 한 공기 +300㎉’, ‘테니스 한 시간 -420㎉’ 식으로 적으면 됩니다. 물론 우리가 알게 모르게 열량이 늘거나 줄 수도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닭튀김 한 조각은 200㎉라고 하지만, 크기나 조리법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그렇다고 다이어트 일기가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일기는 단순히 열량을 기록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어이트 일기를 쓰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마다 한 번씩 평가를 해보거나 그래프로 그려 추이를 알아보면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죠.
다이어트 일기를 꼼꼼히 쓰면 “나는 얼마 먹지도 않는데 살이 찐다”거나 “운동을 많이 했는데 살이 안 빠진다”는 말은 변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이어트 일기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날 편식을 하거나 운동을 소홀히 했다면 다음날 보충하는 음식을 먹거나 운동을 더 열심히 하면 되지요.
실제로 비만환자 가운데 첫날 쓴 일기를 보며 “내가 이렇게 많이 먹는 줄 몰랐다”고 반성하다가 일주일이 지난 후 스스로 술자리를 피하고 간식을 줄이는 식으로 생활습관이 바뀐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이어트 일기의 가장 큰 장점은 내 몸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는 것이지요.
올해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살을 빼지는 마세요. 아무렇게나 방치한 내 몸을 사랑하기 위해 체중계에 올라가세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매일 다이어트 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랍니다.
/ 최찬영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현재 여우비클리닉 원장, 대한비만체형학회 상임이사, 비만연구의사회 회원, 한국미용메조테라피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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