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7일 일요일

4월 25일 해외연수 일곱째 날

 

4월 25일(수요일)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에 내려오니 송기철 부의장님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하자고 하셔서 앞에 앉으니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고 계셨다 혼자 밥을 먹을 나를 생각하셔서 자리를 뜨지 않으셨다

 

그러고 보니 10개월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같은 위원회에 있으면서도 한 번도 간담회나 공식 활동 외에 함께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었다.

 

같은 위원회 식구끼리도 이렇게 진솔한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이 10개월을 보냈다는 생각을 하니 이 세계가 너무 삭막하게 느껴졌다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굉장히 유머가 풍부하시고 자상한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해외시찰에서 송기철 부의장님의 인간적인 면을 알게 된 것은 또 하나의 성과다.

 

09시 30분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본다이 비치에서 언덕을 올라 산등성이에 도착하니 넓은 곳에 잔디가 펼쳐진 시드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더들리페이지였다

 

더들리 페이지라는 사람의 개인소유 땅인데 전망이 너무 좋아 혼자보기 아깝다고 시드니에 기부를 하고 기부한 이곳의 아름다운 전망을 망가지지 않도록 건물을 짓지 못하게 해서 건물을 짓지 않고 누구라도 편히 쉬면서 전망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으며 지금은 지하를 물탱크로 쓰고 있다고 했다.

 

더들리 페이지에서 내려다보는 해안선을 끼고 형성된 도시의 모습, 특히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와 비교되는 바로 앞 집들이 대조를 이루는 전망이 압권이다

 

더들리 페이지에서 조금 이동하니 절벽 틈새로 보이는 멋있는 바다 경치가 좋다고 해서 갭팍이라 한다는 곳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거대한 물줄기가 시드니 항만으로 굽이치는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영화 빠삐용의 촬영지인 갭팍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아름다운 천혜의 해변 본 다이 비치로 향했다

 

본다이는 호주 원주민 말로 바위에 산산이 부서지는 파도라는 뜻 이란다 본다이 비치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면서 부산 해운대를 떠올렸다

 

부산 해운대가 규모, 경치, 파도 등 여러 가지로 훨씬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 시드니 항만의 전경을 선상에서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시드니 하버 크루즈를 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멋진 배경을 놓칠세라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1시간 넘는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으로 입구에서부터 매장전체가 유명한 팝스타들의 소장품이나 앨범, 사진들로 온통 장식되어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자취가 느껴지는 시드니 하드락 카페에서 스테이크로 중식을 하고

 

커팅 된 오렌지 조각에서 그 디자인이 유래 되었다는 오페라하우스에 도착하여 오페라하우스 측의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14년간의 공사를 거쳐 1973년에 완성되었고 실내는 5개의 크고 작은 공연장이 있으며 부설되어 있는 방도 무려 1,000여개나 되고

 

가장 큰 콘서트홀은 2,7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1,600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오페라극장도 유명하고 오페라하우스는 1년 내내 음악회, 가극 등의 공연이 열린다고 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의 겉모습 뿐 아니라 무대 뒤 숨겨진 모습도 둘러보고 마침 발레공연의 리허설이 진행되는 현장을 잠깐 동안 관람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시드니 시내로 이동하여 시내관광을 하고 달링하버에 자리 잡은 시드니 수족관에서 상어와 산호를 만나보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로써 해외시찰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내일 아침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호주에서의 마지막 밤에 간담회를 하면서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이번 해외시찰에서 첫날부터 오늘까지 느낀 점이나 나타난 문제점,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조목조목 짚어 나가며 하고 싶은 말들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왔다

 

나는 첫째 여행사의 선택에 있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위원장이 잘한다는 여행사를 추천하면서 다른 여행사가 있으면 추천하라고 말하는 것은 동료의원이나 사무국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다른 여행사와 비교 선택하는 자체가 차단된 거나 다름없다

 

앞으로는 복수로 접수를 받아서 선택의 폭을 넓혀 의원들이 직접 점수를 매겨 투명하게 결정하는 방법이 서로에게 불편하지 않고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해외시찰 일정이 촉박하게 잡혀서 공식 일정을 잡을 수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곳에 올 때까지 계획대로 기관방문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어떠한 말도 듣지 못했으며

 

또한 여기에 도착해서도 내일쯤 통보가 올 것이라는 말을 하며 기대를 하게 한 것은 분명히 잘못한 것이며 버스 또한 계약대로 당연히 넓은 버스로 교체를 해서 서비스를 받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넘어간 것과 기관방문에서 전문가의 답변을 들었어야 했는데 시설관리자가 나와서 질문하는 것마다 담당자가 아니라 모른다는 답변만 해서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지 못한 점을 들어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해야할지 난감하다는 말과

 

다음부터는 어느 누구라도 동행했을 때 동료의원으로써 소수의 성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의식적이라도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하며 총무로써 공적으로 여행사에 문제점을 지적할 때마다 여행사 대표가 불편해 한다며 안쓰럽다며 평택에 돌아가 나중에 이야기해도 된다고 하면서 그냥 넘어가라고 말하는 동료의원의 말에 섭섭했다는 말을 했다

 

공적인 것은 공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으로 여기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바로바로 해결을 해 나가야지 해외시찰을 다 마치고 나서 평택으로 돌아가면 무슨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인지 서비스를 계약대로 받지 못한 것을 환불이라도 받겠다는 것인지 과연 여행사 대표가 귀엽고 예쁘게 생긴 젊은 여성이 아니었어도 그렇게 말을 하며 배려해 줬을까? 물었다.

 

해외시찰에서 안 좋은 기억은 다 잊어버리라는 말에 나는 이의를 제기했다 분명히 문제가 있는데 그것을 지적하지 않고 넘어가면 내년에도 후년에도 똑같이 발전 없는 해외 시찰이 될 것이 분명한데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공개할 것은 공개해야 반성과 발전이 함께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해외시찰을 계획함에 최소한 6개월 전부터 무엇을 볼 것인가를 미리미리 챙겨서 체계적으로 기관과 시설을 방문하고 전문가나 담당자에게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효율적이고 알찬 해외시찰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초선의원들은 처음 오는 해외시찰이라 경험이 없어서 준비가 소홀했다고 보는데 재선의원들은 경험이 있었음에도 일정이나 기관방문이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된 해외시찰에 대해서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자 김준배의원님이 공감이가는 부분이 많다고 말씀하셨다

 

열심히 의정활동 하는 것이 너무 좋아 보인다고 하시며 밤마다 간담회 형식의 토론 문화는 역대에는 없었고 많이 발전해 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루아침에 뒤집어져서 확 바뀌는 것이 아니니 너무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라고 충고의 말씀을 해 주셨다 간담회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독수리 타법으로 하루 일정을 정리하다 보니 벌써 아침 5시다 숙소에서 5시 30분에 출발을 해야 되는데 완전히 날밤을 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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