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문화ㆍ예술 경쟁력 어디서 찾을 것인가
■ 대담진행
본지 이상배 편집인
■ 대담자
평택시의회 정영란 의원
평택문화원 오용원 원장
평택예총 고희자 지부장
평택시청 문화관광과 김용래 과장
정영란 의원, 관 내ㆍ외 기업 메세나 활동 적극 활용해야
오용원 원장, 문화예술위 운영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보장돼야
고희자 회장, 예술ㆍ문화의 창조력 개발해 정체성 찾아야
김용래 과장, 시민 곁으로 찾아가는 기획활동 필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을 맞아 관내에서는 많은 예술ㆍ문화 행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평택 문화ㆍ예술 공연활동의 대 내ㆍ외적 지명도를 조명해 보고 나아가 평택 문화ㆍ예술의 자생력 증진과 평택시민과 함께하는 문화ㆍ예술 축제로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보기 위해 지상대담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평택 문화ㆍ예술의 공연활동 모습과 대 내ㆍ외의 지명도는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정영란 의원 - 생활속에서 작은 공연을 수시로 개최해 시민들에게 공연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시각에서 접근한다면 지역사회에서 개최되고 있는 다양한 행사는 문화예술의 확산성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성격이 유사한 단체나 협회들이 지역문화예술 발전이라는 비슷한 명제 아래 특색을 찾아보기 힘든 공연이나 전시활동을 우후죽순 식으로 진행하다보니 수용자인 시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지루하고 식상할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누구나 대명제가 지역문화예술 발전이라고 말하지만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단계를 관심 있게 들여다보면 정말 그 많은 행사가 지역의 정체성에 근간을 두었다고 볼 수 있는지 의구심이 갈 때가 많으며, 이는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경쟁력도 떨어뜨리는 역작용을 하고 있다는 고민을 하게 된다.
단정적인 예로 우리가 흔히 “평택에는 정말 볼거리가 없구나”라고 말하면서 “차라리 다른 지역의 공연을 보러가거나 여행을 떠나야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러한 현상을 통해 볼 때 평택의 문화예술은 아직까지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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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원 원장 - 평택의 문화예술 활동은 1995년까지 각기 다른 척박한 토양에서 나름대로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성을 강구해 왔다. 평택군과 송탄시, 평택시에서는 각각 평택농악이나 백중 및 단오놀이, 사진, 국악, 미술, 문예, 음악 등의 문화예술 활동이 활성화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3개 시군이 다시 하나의 평택시로 통합된 후 문화원과 예총 조직도 새롭게 정비되고, 문화예술인들도 시 전역에 다양하게 포진해 활동하게 되어 다양성만큼은 비슷한 인구 규모의 다른 도시보다도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양적 성장에 걸맞은 내실과 대내외 경쟁력 제고, 지명도 확보 등은 가일층 노력해야 할 부분이며, 우리 지역 문화예술인 스스로가 자구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하는 것이 평택 문화예술계의 현실이며, 과제이다.
▶고희자 지부장 - 평택의 예술, 문화 활동을 하는 단체는 관공서를 비롯해 비영리 법인체인 (사)평택예총 및 회원, 국악협회, 음악협회, 사진작가협회, 문인협회, 미술협회, 연예협회, 무용협회 등이 있고 그 외 (사)평택서예협회, (사)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평택지회, (사)경기민요보존회 등 기타 여러 비영리 단체 및 동아리 단체 그리고 평택문화원이 있다.
이들 단체 중 전국적인 행사를 살펴보면 우선 평택사진작가협회에서는 매년 신형상전국사진 공모전을 개최하는데 이 행사는 올해로 17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사진 동호인 1,500여명이 접수해 지명도가 상당히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또 전국세미누드 사진 촬영대회는 4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5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어 평택미술협회에서는 소사벌 전국 미술대전 및 서예대전 등이 11회째 진행되고 있으며, 매년 1,500점에서 1,800여점이 접수해 미술인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지명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국제적인 행사인 국제아트 페스티벌 행사 또한 평택의 명물 행사로 정체성을 확보하였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평택 국악협회에서는 올 들어 7회째를 맞이하는 경기농악 전국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년 40여팀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 행사 또한 상당한 인지도가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문화ㆍ예술 행사에서 지명도도 중요하지만 평택지역의 특색 있는 예술문화 창조력을 개발해 정체성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용래 과장 - 평택에서의 문화예술 활동은 전문 단체와 자생적인 단체 , 그리고 개인의 활동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개방적인 도시특성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인근 지자체보다 활동적이라고 생각한다.
▲문화ㆍ예술 공연의 창작적이고 대중적 지명도를 높이고 각 단체의 자생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예산의 조성 및 운용은 어떤 방법으로 해야 된다고 보는가?
▶정영란 의원 - 우리 평택지역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감안해 볼 때 문화예술 공연, 전시활동은 문화예술 단체나 협회의 자구적인 노력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수도권이면서도 지리적 한계성을 갖고 있는가 하면 전문공연 및 전시시설의 부족, 그 밖의 주변 인프라(교통, 숙박, 연계관광)의 미흡, 흥행의 불투명성 등 문화예술인들만이 극복하기에는 어려운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때문에 각종 문화예술 활동에 있어서 행정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 문화예술단체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 평택이 처한 문화예술계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체계적인 예산지원과 함께 관내 기업체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들의 메세나활동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기업들이 메세나활동과 같은 문화마케팅을 펼친다고 해서 단기적인 매출 증진의 효과를 얻기는 쉽지 않지만 고객들이 이를 통해 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결국 돈으로 투자해도 얻기 힘든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오용원 원장 - 예산을 어떻게 조성하고 운용해야 하느냐는 매우 어려우며,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특히 길을 뚫고 건물을 짓는데 사용하는 예산은 효과가 일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반향이 나타나지만 문화예술 관련 예산은 쏟아 부은 만큼 단기간에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예산 조성이나 운용을 다른 사업 분야와는 다르게 하여야 한다고 본다.
우선 문화예술 전반의 중장기 육성계획을 세워 평택시를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연차적 계획에 의해 예산을 책정한 후 이를 효과적으로 투자, 배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지금처럼 별도의 평가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나눠주고, 쪼개주는 식의 예산 운용 구조를 과감히 탈피하여야 할 것이다.
이 같은 틀이 바로 문화재단, 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기금운영위원회 등으로 이 들 기구는 문화예술계의 충분한 논의 과정과 공감대 형성 후 합리성, 투명성 등의 강도 높은 자기 정화 장치가 마련된 가운데 설립이 되어야 된다고 본다.
▶고희자 지부장 - 평택은 예술 문화시설 인프라 구축이 부족하다. 현재 남부, 북부, 서부 문예회관시설이 인구 10만여명 기준으로 10여년전에 구축돼 시설이 많이 미흡하다. 장기적 안목에서 예술 문화 분야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외부에서 인기 있고 훌륭한 예술인들이 평택의 좋은 시설에서 많은 공연을 함으로써 자연히 평택이 예술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정책적으로 예술단체에 지원하는 예산이 비효율적이거나 소모성이라는 개념의 인식을 전환시켜야 한다.
따라서 평택시 예술 문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단계적으로 증액시켜 기초예술과 고급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제도적이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예술문화기금으로 매년 지자체에서 일정 금액 이상 출연해 평택예술문화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김용래 과장 - 90년대에는 자치단체의 예산지원이 주로 전문 문화예술 단체에 집중적으로 지원된 것이 사실이다.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생활문화 양태,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가치기준이 변화하면서 자생적인 단체와 개인 활동이 점증되고 있는 추세이다.
예산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에 지원하는 것으로 시민 만족도 등의 세부적인 검증 없이 반복적으로 예산을 책정하고 지원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창의성, 지명도 등 판단검증의 중요성에 대하여는 많은 논의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객관적인기준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런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필요성은 인정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스템을 만들어 예산의 배분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판단된다.
▲평택 문화ㆍ예술 단체들이 진행하거나 기획하고 있는 공연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 문제점은 무엇이고, 개선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노력해야 한다고 보는가?
▶정영란 의원 - 우선 평택지역 문화예술계의 건전한 네트워크 형성이 시급하다. 올 9월과 10월 평택에서 펼쳐진 공연, 전시 활동이 얼마나 많았는가?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축제와 소사벌예술제, 지영희예술제, 송탄과 팽성에서 각각 열린 한ㆍ미 한마음축제, 경기농악경연대회, 서로 유사한 행사들은 일정을 조정하고, 추진 단체별로 협력해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간다면 이웃에서 열리는 다른 축제와 비교할 필요 없이 평택을 대표할 만한 상징 축제로 키워 나갈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이 같이 우리 문화예술계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네트워크를 형성 한 후 경기도는 물론 전국 단위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행사를 유치한다면 수용자인 시민들에게는 다양성을 제공하고, 문화예술인들은 스스로의 자구노력 마련을 통해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오용원 원장 - 첫째, 문화예술단체의 자구 노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우리지역이 가지고 있는 정통성이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우선 고민하고, 이에 걸맞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보존, 개발함은 물론 이를 통해 지역문화의 자생력을 스스로 키워나가야 한다.
둘째, 문화예술인들의 노력만큼이나 자치단체의 지원시스템이 체계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형평성만을 고려한 분배 중심의 지원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이는 각계를 망라하는 문화예술계의 고민을 통해 결정되어져야 한다.
셋째, 인프라의 구축이다. 평택은 3개 시ㆍ군 통합으로 인해 문화예술과 관련된 시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80~90년대의 사고를 통해 지어진 시설물들이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는 활용도가 매우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문화예술계의 중지를 모아 시설을 통합하고 리모델링하여야 하며, 때로는 신축의 필요성과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축을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인적 인프라에 대한 자원 조사와 네트워크화를 통해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할 때만이 평택 문화예술의 질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희자 지부장 - 현재 지자체에서 예산지원이 형식적, 전년도 비례해서 지원하는데 예산에 맞추어 공연의 컨셉을 잡다보니 공연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대부분 예술인들이 열악한 재정형편이기 때문에 행사에 투자할 수 있는 재정 형편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나름대로 예술 문화 단체에서 부단한 노력을 해서 예술행사의 질을 향상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단계적이고 과감한 지원 정책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기업 및 시민 사회적으로 예술 문화 행사시 노블레스 오브라제(Noblesse Oblige)정신을 실천하는 기부제도가 성숙돼야 한다고 본다.
▶김용래 과장 - 공연의 질에 대한 평가는 쉽게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인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관객이 문화예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넓히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긍정적인 생각과 삶의 여유를 가지게 되는 문화예술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과 함께하거나 곁으로 찾아가는 기획활동이 필요할 것이다.
▲문화ㆍ예술 활성화를 위해 도에 경기문화재단이 있듯이 평택시에서도 예산지원 방법개선 및 문화ㆍ예술단체 간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칭)평택문화예술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정영란 의원 - 지역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문화, 관광전략이 정책적으로 도입되고 있고,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노령화에 따른 문화관광, 여가 패턴의 변화가 다양해지고 증가하는 이때에 안정적이고 질 좋은 공연의 공급은 너무나도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제도나 규율을 세우기 위해서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분위기가 마련되고 성숙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같은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은 문화예술위원회의 설립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고 판단된다. 한마디로 준비가 덜 되었다고 본다. 문화예술위원회의 설립 취지와 정통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설립취지가 명확하고, 어느 누구도 운영의 투명성과 정체성에 손상을 가할 수 없는 시스템을 갖춘 후 문화예술계를 포함한 범시민적 타당성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제도와 절차를 무시한 졸속적이고, 편파적인 문화예술위원회 설립은 결단코 수많은 문화예술인들과 단체의 건전한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용원 원장 - 대 전제하에서는 찬성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문화예술계를 총 망라하는 인사들의 충분한 논의와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후 발족하여야 하며, 운영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제 기능을 다할 것으로 본다.
▶고희자 지부장 -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지역문화진흥법(안)에 ‘지역문화예술위원회’를 설치하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먼저 광역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시ㆍ군ㆍ구는 임의 규정으로 하고 있다.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예술 문화 단체의 활성화에 기여된다면 ‘평택시문화예술위원회’를 발족하는데 찬성한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예술 문화기금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또한 잘못 운영한다면 옥상옥과 같은 부작용이 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용래 과장 - 우리시는 특히, 지역개발 계획이 시행됨에 따라 급격한 도시발전이 예상되고 “국제화 중심도시 평택”이라는 시의 비젼에서 보듯이 질적이나 양적으로 지금까지 와는 다른 도시발전의 성장이 급격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시기에 중ㆍ장기적인 문화예술의 방향성이 모색되고 실천계획이 수립 되어야 시 발전추세에 맞게 지역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갈 수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각종시설들을 만들어 운영하고 연계시키고 예산을 균형 배분하는 문제는 창의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문화예술정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며 이와 같은 필요성에 따라 문화재단 설립은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생각한다. 문화 재단의 설립 전 단계로 문화예술 위원회를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평택의 특징을 나타내고 대외적으로 지명도 있는 문화ㆍ예술 브랜드 창출을 위한 견해?
▶정영란 의원 - 우선 우리 지역의 역사적인 상관성 속에서 생성, 전통적인 문화유산에 기반을 두고 문화예술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역사문화에 근간을 두지 않은 문화예술은 죽은 생명체와도 같다고 본다.
특히 일회성 공연이나 전시활동에서 과감히 탈피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며, 효율적으로 행사를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는 열정적인 문화예술인들과 실력 있는 공연기획자, 과감한 예산지원과 체계적인 홍보, 마지막으로 관계기관과 시민(수용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오용원 원장 - 전통과 현대의 조화, 지역 정체성을 살려나가고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이 되어야 한다. 전국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특색이 없고 평이한 문화예술은 수용자인 시민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다.
웃다리 평택농악의 세계화와 축제로의 승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을 만드는 일, 장기적인 계획에 의한 문화예술 마스터플랜 구축 등이 평택 문화예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고희자 지부장 - 평택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지평선이 맞닿을 듯한 평택평야, 평택호수, 서해안 갯벌, 서해안의 노을, 평택농악, 애호박, 오이, 배 등이 있고 최근 환황해권의 허브항인 평택항 서해대교 등을 커다란 특징으로 알고 있다.
현재 시에서 평택의 브랜드를 찾는 지역축제를 개발하는 전담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2년 전에 00대학에서 실시한 평택축제 용역 결과 특별한 것이 없고 전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반적 행사와 대동소이 했다.
하지만 시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인 평택농악을 기반으로 한 ‘5대 농악과 소리의 만남’이라는 축제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충 분수공원에서 개최됐다.
한 도시에서 브랜드화 된 축제 개발로 관광과 연계해 시민 수익사업으로 이어져 시민의 호응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시기별 산발적으로 다양한 소 축제나 예술 공연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진다면 또한 훌륭한 관광자원이 된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시민들의 예술문화 공연 참여도와 인식이 높아져 예술 공연 저변확대로 시민과 함께하는 예술문화 축제 시 탄탄한 자원이 된다고 사료된다.
▶김용래 과장 - 도시브랜드는 그 도시의 완성된 미래모습이 담겨있어 추구해가는 상징모델이고 문화예술 브랜드 역시 그 도시의 특성을 잘 담고 있거나 지향해 온 문화예술 활동 등에 의해 창출된다고 본다.
우리시는 전통적으로는 농업도시이면서 개방적이고 국제화의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시점에 있으므로 미래에 어떠한 모습을 담을 것인가는 어떠한 문화예술 활동이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게 되면 지자체의 정책을 통한 대표적인 문화예술 브랜드로 창출될 수 있다고 본다.
평택 문화신문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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