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란 의원 5분 발언에서 밝혀
평택시 일부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공직자들의 흐트러진 태도가 시민들의 대의 기관인
시의원들을 직접 겨냥해 위험수위를 넘었다.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평택시의회 정영란(열린우리당 비례) 의원은 지난 21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신청한 뒤 최근 벌어진 공무원들의 흐트러진
사례를 여과 없이 밝히고 집행부에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정 의원이 밝힌 사례를 보면 ㄱ동의 경우 시의원이 주민의 민원을
받은 후 집행부에 알려 즉각 조치를 했는데 해당 지역 동장은 오히려
동사무소에 먼저 알리지 않고 집행부에 먼저 알렸다며 불쾌해 했으며,
심지어 동사무소 월례회의에 참석한 주민대표들에게 “지역민원을
동장을 제쳐두고 의원들에게 하려면 마음대로 하라”라는 말을
전해 듣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장례식장에서 만취한 공무원이
정 의원에게
“비례대표도 시의원이냐? 여성비례 의원도 의원이라고
시의원 명함을 주냐! 개인 명함을 내놔라”하며 계속해서 하대를 하며
추태를 부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ㄱ동의
통장협의회 월례회의와 송년회를 겸한 자리에서 만취한 동 주무계장이
욕설과 함께 ㅅ아무개 의원과 몸싸움까지 벌였다고 말했다.
시의회 배연서 시의장 역시 공무원들의 기강해이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장은 팽성읍사무소에서 의료검진이 있던 날
읍사무소를 방문했는데, 10여분의 지역 어르신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읍사무소 직원에게 “농민상담소 대기실에 들어가
계셨다가 순서가 되면 검진을 받으시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알렸으나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배 의장이 직접
농민상담소에 들어가 재차 지시를 했으나
“어르신들이 들어와 계시면 상담소 민원인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야 했고 “밖에서 어르신들이 떨면서 줄서서 기다리게 하는
것이 공무원으로서 취할 태도냐”며 꾸짖는 배 의장에게 해당 공무원은
“안 들어올 수도 있지요. 그리고 들어오시라는 말을 안 한 것이지,
들어오지 말라고는 안 했어요”라며 오히려 대들었다는 것이다.
정영란 의원은 “관공서의 담장을 허물고 문턱을 낮추어 대민봉사,
친절봉사를 외치며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봉사하고 서비스 한다는
공직자의 정신을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면서 공직자들의
근무기강과 인성교육에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평택시민신문 (353호) 양용동기자 2006년 12월 27일 (3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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