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장으로 진행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하는 평택시민분향소 바로 코 앞에 애경 측에서 가전제품 특가 할인행사를 한다는 대형텐트가 설치되었습니다.
발인 당일 오전부터 할인행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행사를 한다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유도하기 위해 흥겨운 음악이 함께 하겠지요
애도를 하고 있는 코 앞에서 행사를 하겠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일반가정에서 초상이 나서 골목을 다 막고 천막을 치고 조문을 받아도 대문만 들어갈 수 있도록 통행로만 확보해주면 3일장이나 5일장이 끝날 때까지 동네 주민들이 애도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배려해 주는데
국민장이 치러지는 이 기간에 시민분향소 코앞에서 행사를 하겠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매장 안에서 행사를 한다면 상관 않겠지만 역 광장에서 행사를 하겠다고, 시청 관련부서에 허락을 받고 하는 것이냐?
애경 측에 물으니 뭐하는 사람이냐고 합니다.
평택시의회 정 영란의원과 이 은우 참여연대 공동대표라고 대답하니 자기는 보안담당이라 잘 모르니 내일 아침 담당직원한테 이야기 하라고 합니다.
너무 늦은 시간인 줄은 알지만 12시55분에 기업경제과장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허가된 행사냐고? 아니랍니다. 상황설명을 하고 현장에 나오시라고 했습니다. 마침 당직근무 중이시라고 기꺼이 나와 주셨습니다.
허가된 행사가 아니라고 하지만 일반시민들이 보면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이 많아지니 송 명호 시장이 의도적으로 행사를 부추긴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오해의 소지가 다분히 있으니 빨리 조치를 하라고 하니 애경 측의 처사가 가관입니다.
담당팀장 나오고 직원들이 나와 행사는 하루 미룰 수 있다. 대신 천막 한 쪽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를 애도하는 현수막을 걸어주면 안되겠느냐고 협상을 요구합니다.
이게 협상을 할 일이냐고 역정을 내니 애경에 1200명의 평택시민이 근무하고 있으며 담당직원 본인도 용이동에 산다고 합니다.
지금 나한테 표를 가지고 협박을 하느냐?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것이냐고 하니 이번에는 본인도 노사모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당신이 진짜 노사모면 더욱 말이 안 되는 일이고 함부로 노사모를 들먹여 노사모를 욕되게 하지 말라고 하니
동료직원들이 술 취한 사람이 하는 말이니 이해하라고합니다. 잠시 후에 다시 분향소로 와서 돈을 받고 분향소를 지키는 것이냐고 시비를 붙습니다.
아무래도 12시가 넘어도 흩어지지 않고 분향소를 지키는 것이 껄끄러웠던 모양입니다. 분향소를 지키지 않았다면 가전제품 특가행사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보는 모양입니다.
기업경제과 손 정성 과장님이 애경 측에 잘못을 시인하고 처리하겠다고 하면 되지 왜 자꾸 술 취한 사람들이 이상한 말을 하게 하느냐고 했더니 지금은 시간이 늦었고 내일 아침에 조치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라고 정리를 하고 있는데 잠시 후
02시 30분에 또 다른 애경직원이 보무도 당당하게 다가와 시청직원들이 누구며 어디 있느냐고 묻습니다. 손 정성 과장님이 왜 그러시느냐고 하니
본인이 송명호시장의 조카라고하면서 뭐가 문제냐? 어떻게 된 거냐고 합니다.
함께 있던 본의원이 기가차서 송명호시장의 조카면 조카지 이 일에 왜 끼어드느냐고 하니 애경직원이라고 합니다. 애경직원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왔으면 문제만 해결하면 되지 시장조카 라고 밝히는 이유가 뭐냐? 송명호시장조카라고 하면 누가 겁낼 줄 아느냐?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사정에 애경까지 오픈을 하면서 인근 지역의 상권이 완전히 무너지다시피 했는데, 그래 잘됐다
송 명호 시장은 앞에서는 평택시민들의 혈세를 써가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하겠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애경에 친인척과 측근들을 취업시키는 이중적인 행위를 하고 있구나,
이런 행위를 한 송명호시장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버럭 소리를 지르며 집에 가고 있던 이 은우 참여연대공동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시장의 조카라는 애경직원이 나와서 공무원에게 또 먹히지도 않는 협박을 하고 있으니 다시 오셔서 현장을 보시라고 하니 5분 내로 달려와 시장의 조카라는 애경직원에게 조근 조근 말을 하니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것 같습니다.
평택 역사나 애경프라자 측이 공사를 했더라도 역 광장은 평택시민들의 공간으로 도로점용과 관련하여 일반시민들이 불편하다고 민원이 들어가면
치워주는 것이 일반상식인데 역 광장에 특설매장을 설치하는 것은 말 그대로 불법노점상과 같은 행위이며 애경 때문에 평택동이나 통복동 상가뿐만 아니라 평택시 전역에 상가들이 입은 피해가 막심한데
평택시에서 애경 측의 불법도로점용을 눈감아준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보고 평택시민들을 무시하는 애경 측의 처사에 경각심을 주기위해서라도 본의원이 수시로 나와서 역 광장에서 행사를 진행시키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하면서 정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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