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2일 월요일

증거 보여줘야 발뺌 못한다

증거 보여줘야 발뺌 못한다
정영란 의원 사진자료 등 발품팔아 감사 사전준비 잘해 눈길

 

 

 

   
▲ 정영란의원이 건설도시국을 감사하면서 증거자료로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영란 의원은 평택시가 도비 50%를 지원받아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국도1호선 교통혼잡지역 개선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과 예산낭비 사례를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정영란 의원은 우선 교통섬이나 인도변에 설치한 볼라드(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가 전혀 필요치 않은 곳에 설치됨은 물론 설치규격과 기준 등을 무시한 채로 설치됐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설치위치가 주차난이 심각한 시내 혼잡지역이나 상업지역 등이 아닌 전혀 필요치 않은 지역에 설치되어 오히려 사람이나 자전거, 장애인 이동에 지장을 주거나 안전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한 뒤에 이미 설치된 볼라드도 재질을 우레탄이나 플라스틱 등 충격흡수재료로 만들어야 한다는 기존을 무시하고 화강석을 사용하는 등 규격과 규정에 전혀 맞지 않게 시공되었다고 지적했다. 평택시는 볼라드 1개당 설치비용으로 19만1000원을 사용, 총120개에 약 2300만원을 사용했다.

현재 인천과 대전, 대구 등 광역도시에서는 볼라드 설치를 최소화 하는 한편 이미 설치된 것도 철거하거나 수목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다.

정 의원은 또 교통신호제어기의 제어기좌대와 차광막, 차량철주, 보행자철주 등은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대부분 신형으로 교체해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임승근 의원 역시 정 의원의 질의에 덧붙여 교통표지판지주 등도 페인트만 새로 칠하면 재활용이 충분함에도 새것으로 교체해 예산은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정영란 의원은 이 외에도 보행자 보도블록을 새로 교체하면서 타 기관이나 해당 과와 상의해 공사진행을 하고있지 않은 것 같다며 증거자료로 사진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2008년 12월 03일 (448호) 평택시민신문 양용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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